Question

이요(E.O)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중,고교를 거쳐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에 이 나라의 역사를 배워 왔거든?
그런데 내 머릿속에 남은 거라고는,
돌탑이 몇 층 이래더라? 얘들아,
이 도자기 이름이 시험에 꼭 나온다더라.
또, 태정태세 문단세,
앞의 태와 뒤의 태는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
그리고 금속활자는 세계최초.
그럼 뭐해, 써먹지를 못했다는데.
아무튼 내가 졸업한지도 벌써 몇 해?
하지만 이런 기억들은 아직 정확해.
헌데, 단군 이래,
이야기는 눈 감고도 줄줄 외는데,
근대 이후 역사는 통 기억이 없는 게,
이거 수업시간에도 어디 한번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네?

I can’t understand.
Think about it.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는 자꾸 빛이 바래.
I can’t understand.어렵기만 해.
밀실 안에 같혀있는 것들의 의미를 묻네.
I can’t understand.
Think about it.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는 자꾸 빛이 바래.
I can’t understand.어렵기만 해.
밀실 안에 같혀있는 것들의 의미를 묻네.

이건 대체 어찌된 일 인걸까?
내 우뇌에 손을 뻗었지. 왜? 원인이 뭘까?
우선은 이건 절대 시험에 나오지 않는 걸.
아예 책을 펼 때, 잘라내 버리거든.
볼 책은 많고, 시험은 잘 봐야 되니까,
시험 범위엔 없고, 책은 무거우니까.
현대사는 언제나 쓰레기통 신세.
번거롭기 만한 데코레이션 일세.
시험이 끝나면 수업은 그저 형식 일뿐,
전날의 과외 덕에 꾸벅 졸기 일쑤.
친구에게 질 수는 없는 일이므로
다음 학기 수업도 미리 미리 들어야 하고,
그동안 못한 번개팅도 해야 하니까.
우리가 왜 이 수업을 들어야합니까?
그냥 우리가 구워온 최신 영화나 한편 때리고
좀 쉬다가 밥 먹으러 갑시다.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
늘 문제지만 우리나라라고 뭐가 달러?
문제가 될 만한 얘기는 그냥 짤러.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일러?
남북이 갈리듯 허리가 잘린 유달리
비어있는 어느 한 자리엔,
개념을 잃은 세대가 자리 잡을지 몰라.
전사마라니, 대체 가당키나 하니?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을 산다.
이게 역사의 간단한 존재 이유란다.
하지만 판단이 이르다는 이유로
아직도 많은 사실들은 지하 창고로.
난 과거를 심판하겠다는 것은 아냐.
적어도 있는 그대로는 알아야 될 것 아냐.
언제까지 마냥, ‘지금은 때가 아냐’ 란
말만 듣고 기다릴 수는 없다는 말이야.

I can’t understand.
Think about it.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는 자꾸 빛이 바래.
I can’t understand.어렵기만 해.
밀실 안에 같혀있는 것들의 의미를 묻네.
I can’t understand.
Think about it.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는 자꾸 빛이 바래.
I can’t understand.어렵기만 해.
밀실 안에 같혀있는 것들의 의미를 묻네.
I can’t under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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