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ooldayz

화나(Fana)
9. Skooldayz (H&K Mix) (Feat. Kebee)
"시간을 거슬러..."
[Kebee]
Back in the Skooldayz. 내 어젯밤 꿈에 아득하게 펼쳐졌던 무대. 바로 학교라는 굴레. 순수했던 그 때의 모습.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오늘.
차라리 이불 속에 그대로 누울래. 동이 트는 아침. 좀 있으면 낯이 익은 녀석들의 모습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하나씩 날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겠지. 지금 남은 건 그 당시 흔적의 스케치. 4교시 종이 쳐 (Uh) 난 몹시 허기져 (Uh) 말없이 걸리적거리는 책상 서랍을 뒤져 (Uh)
밥통을 슬쩍 꺼내 허벅지 위에 얹어 (Uh) 오른쪽 손에 든 숟가락으로 밥 한 술을 먼저 (Oh) 그래 난 도시락 까먹던 마지막 세대
난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 마냥 아주 날쌔게 도시락통을 비우던 나의 입에 묻은 김 가루가 담임 눈에 띄어 내 꿈 정말 왜 이래?

"시간을 거슬러..."

[화나]
기억의 Tape 하나를 되감아 새까만 책가방을 맨 한 남자애가 생각나네. 잠만 내 자다 깨,
방과 후에는 방 안에서 마냥 게임과 만화책만 파댄 불량학생. 그래 난 꼭 재작년까지만 해도 맨날 똑같은 생활 속에 살던 패잔병 중의 한명.
대학교는 새삼스럽게 생각도 안 해봤고, 색안경 낀 어른들의 잔소린 대강 넘겨. "경환아, 제발 좀 공부해라. 고등학생이나 돼갖고 맨날 놀고 랩하고,
그러다 너 후회할걸?" 대관절 내가 뭘 어떻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네. 날 좀 내버려둬! 자유조차 빼앗겼던 옛 과거.
외딴 섬으로 배타고 떠나고 싶단 생각도 해봤어. 체감 몇백만 년의 그 꽤나 먼 대장정 잊어버리기 대작전.

"시간을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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