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ist 의 환생

THEME(테마)
1969년 가을, 한 슬픈 피아니스트가 숨졌다 그는 자신이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거슬러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 비록 영혼이란 존재이지만  그는 내 전생의 모습이다 멀리서 아득히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나는 그만 걸음을 멈추고 서있었지 너무나 궁금해서 그 곳을 찾아 보고 말았는데 거기엔 비에 젖은 피아노만이 쓸쓸히 있었어 아무도 살지 않는 이 낡은 건물속에 남아 무슨 사연들을 전하려고 그 곳에서 있는걸까 오랜 시간동안을 누군가를 기다렸는지 아직도 내 귀엔 저 피아노의 소리가 들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직도 밖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았어 한동안 들리지 않던 피아노 소린 다시 들려오고 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어 아무도 있지 않았던 피아노 앞엔 누군가가 고개를 숙이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조용히 다가서는 순간 나는 그만 너무나 놀라 소리를 지르고 그 자리에 쓰러져 버린거야 정신을 차려보니 또다른 내 모습이 나를 보며 아무런 표정없는 얼굴로 나를 부르고 있는데 조금은 무서웠지만 나는 이유를 알고 싶었어 어떻게 된건지 왜 내 모습이 여기에 있는건지 그 사람은 바로 나의 전생의 모습이였던거야 자신이 못다한 꿈이 남아서 이렇게 왔다는데 그 후 나는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어 늦은감은 있지만 왠지 그래야 될 것 같았다 그게 어쩌면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일지 모른다 1996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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