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 (시인: 박희진)
박희진
풀밭속에말한필과
어린이
둘
하나는말귀잡고
다른하나는말갈기잡고
그저묵묵히
※
어떤화가는
이러한광경을그림에담았으나
그큰화면은
초록일색(草綠一色)일뿐
그래도유심히들여다보았더니
좀진한초록에선말냄세도나고
좀엷은초록에선
홍조를띄운어린이볼냄새도
그리고물냄새도
나는건확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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