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방승철
언제부터 이렇게 누워있었지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오래된 건지
슬그머니 눈을 감고 다리를 뻗으니
나는 그저 시원한 바람 되고 싶었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게 될까
휘파람 소리 따라 나도 함께 날아가
어느 순간 난 왜인지 부끄러웠어
나는 그저 드넓은 하늘 되고 싶었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게 될까
휘파람 소리 따라 나도 같이 날아가
끝없는 질문을 멈출순 없겠지만
아마도 조금은 알 수 있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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