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내 친구여
세상 사는게 덧없다던 친구여
내 친구여
언제나 창백한 얼굴에
어둠 깃들어 말 붙이기가
조심스러웠던 나의 친구여
가버린 내 친구여
세상 사는게 우습다던 친구여
내 친구여
어쩌다 술 한잔 취하면
육자배기 타령을
그토록 구성지게 잘 부르던
내 친구여
너의 기타 치던 솜씨는 일류였지
너의 노래속엔 뜻이 있었지
단지 노래를 불러 출세 하기가
너무도 쑥스러워 말없이
가곤 소식 없는 친구여
가버린 내 친구여
세상 사는게 힘겹다던 친구여
내 친구여
우리네 세상 살이가
얼마나 힘든가
빵 공장에 나가
일 해봐야 겠다던 친구여
가버린 내 친구여
이젠 소식 한장도 없는
내 친구여 내 친구여
언제나 만났다 헤어지며
우린 내일 다시 못 만날거라던
나의 친구여
너의 기타 치던 솜씨는 일류였지
너의 노래속엔 뜻이 있었지
단지 노래를 불러 출세 하기가
너무도 쑥쓰러워 말없이
가곤 소식 없는 친구여
가버린 내 친구여
아침 이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