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캔커피

워킹 디스 플래닛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어
지난 시간을 추억하기도 무색할만큼
이제 그녀와 난 서로 다른 시간속을
살아가겠지 난 잊을 수가 없는데
내 심장이 뛰고 있는데
가슴 속에 깊이 박혀 파낼 수도없잖아
널 지우기는 싫은데 그래야만 하는
계절이 올 것 같지가 않아
녹이 슨 쇠맛이 느껴지는 캔커피를
반쯤 마시다 버려 때론 인생이란
손에 쥔걸 잃고 다시
뭔갈 찾고의 반복이겠지
새로움은 슬픔 위로 내려와
때론 치료하고 때론 흘리면서
그게 맞는건진 몰라
다만 우린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
살 수 있다는 것 근데 근데 이번에는
그게 안돼 나도 모르겠어
나도 이해 안돼 나도 이상해
그냥 내버려둬 그냥 이렇게
슬퍼 할 수밖에 처절하게 처절하게
절망의 노선을 따라 무참히 굴러가는
감정의 공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나는 찢어질 수밖에 없어

난 잊을 수가 없잖아
널 지울 수가 없는데
난 잊을 수가 없는데
내 심장이 뛰고 있는데
가슴 속에 깊이 박혀 파낼 수도없잖아
널 지우기는 싫은데 그래야만
하는 계절이 올 것 같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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