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한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모래 한 알 앞에서도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끝없이 빠져드는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
수천 수만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햇볕 한 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오늘 하루를 사는 것처럼 살자.
사는 것처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