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다알아

박새별
누구라도 핑계를 대다 보면
한 번쯤은 착각할 때가 있지
엄마는 날 아직 모르는 걸까
내가 누굴 만나는지
오늘은 조금 설마했지만
여전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
엄마는 알아 내가 누구를 만나고
전화를 걸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아무리 말해도 남자친구 아니라고
엄마는 알아 그저 나에게
모른 척 해줄뿐

엄마 나 오늘 친구들 만날 거야
그 중에는 남자는 절대 없어
그리 많이 늦지는 않을 거야
배터리가 다 됐나봐
전화를 해도 문자가 와도
대답 없는 나를 밤새 기다리는
엄마는 알아 내가 누구를 만나고
전화를 걸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아무리 말해도 남자친구 아니라고
엄마는 알아 그저 나에게
모른 척 해줄 뿐

엄마는 알아 내가 누구를 만나고
전화를 걸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아무리 말해도 남자친구 아니라고
엄마는 알아 내게 모른 척해 줄 뿐
엄마도 알아 내가 미안해 하는 걸
젊었을 적에 엄마도 그랬다는데
나도 다 알아 어떻게 아빠를 만나
결혼했는지 다 들었는걸 외할머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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