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of 26

술배(SB)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소리에
침대위에서 젊은이 K는 덜깬 몸을 재촉해
하루가 멀다 피로회복제
근데 거울속의 약받이는 점점 수척해
졸업은 했는데 갈곳은 없고
집에선 나왔는데 씨발 할게 없지

이력서에 그려진 퇴짜라는 글자는
죽은돼지의 몸에 찍는 도장처럼 선명해
정해진 선을 쭉 따라 걸어왔을뿐
그 선이 쭉 이어질줄 알았던 건 그 뿐

어느날 갑자기 옅어진 선의 색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의 나침반
차두리처럼 멈추는 법을 배우지 못했거든
so.. 여기가 어딘데?
그의 나이 스물 여섯 이젠 답을 해줘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
one 빛을 잃은 도시
무채색의 거리를 꽉 채운 것은 메쓰꺼운 공기
Two 혼자 남은 목자
수없이 많은 사람들속에서 두리번거리는 한남자
Three 부러져버린 날개
선택해 그곳을 바라보든지 그것을 움켜쥐던지
Finally 이젠 시간이 됐어
일어서 그리고 있는 힘껏 소리쳐

괜찮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꽤 멋진 회사에 멀쩡한 신입사원
그래 이건 젊은이K의 소박한 소원
하지만 그는 좌절해 매번 왜?
그의 모든건 남들 모두가 다 가졌거든
남들이 가진것중 몇개는 그가 못가졌거든
너무나 뻔하게 드러난 실력차에
말을 잇지 못해 고개를 숙이네

빌어먹을 어둠이 꿀꺽 삼켜버린 도시
날 조롱하는 그림자가 스쳐가는 거리
희망에 노랫말 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반전을 노리는 애들처럼
순진하기라도 했다면 Shit

개한테나 줘버릴 유치한 단어들로
숨막히는 도시를 손에 쥘 수는 없겠지
어차피 맨손으로 베팅한 이판에
더이상 잃을것도 없어 덤벼 한꺼번에

**반복

주먹을 꽉져 얼마전까지의 너따위는 버려
나약하게 주저앉아 울음이나 터뜨릴꺼라면
집에가서 이유식부터 챙겨먹는게
어때 정신 못차린 병신

누구보다 먼저 도착하지 않으면
그 누구보다 많이 갖지 못한다는걸
출발선이 모두가 같지 않은건
좇같지만 현실 슬프지만 Real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을때
널 반기는 고독함을 벗삼을 이노래

타버린 열정의 심지를 다시 태울 차례
젊은이여 아직 정해진건 아무것도 없어
맨손으로 그리는 내일부터의 출사표
확실하고 정직하게 니 모든것을 걸어
잘라진 꿈의 모퉁이를 그려 넣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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