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차고 우리는 따뜻하니
푸디토리움(Pudditorium)
내가 처음
여행을 가자 했을 때
놀란 듯 나를 보던 네 두 눈.
서서히 부산해지는 대합실
아직도 불이 켜진 라디에이터.
그 마음은 날고
우리는 걷네.
바람은 불고
우리는 따뜻하니.
우리는 따뜻하니.
귓 볼에 걸린
하얀 귀걸이.
바람에 흔들리며 얘기하네.
'행복한가요?
따뜻한가요?
설레는 이 순간은
나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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