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노사연
사락사락 눈내리는 이 밤에
조그마한 촛불하나 켜놓고
그리운 날 생각하니 미소짓네

유리창에 뽀얀 성에가
별빛처럼 반짝이는 이 밤에
그리운 이 생각하면 눈물 앞서

이 깊고 고요한
눈 내리는 겨울 밤
촛불켜서 마음 밝히네
촛불도 가물대 몸사르고 말며
내 마음은 다시 겨울 밤

사락사락 눈내리는 소리는
소근대는 그에 목소리 같아
눈 밟고 시련이 생각키워
기다리네

이 깊고 고요한
눈 내리는 겨울 밤
촛불켜서 마음 밝히네
촛불도 가물대 몸사르고 말며
내 마음은 다시 겨울 밤

사락사락 눈내리는 소리는
소근대는 그에 목소리 같아
눈 밟고 시련이 생각키워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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