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모두를 삼키고
나홀로 촛불앞에 앉았지
바람 한번 불어주지 않고
꽃은 나와 대면하지
짧아지는 별빛도 달빛도 바람은 없는거겠지
흘러가던 먼지조차 굳어버려
이건 정말 말도 안돼
마치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방황하던 흰 나방은
내 앞의 촛불과 함께 꺼졌지
바람은 불기 시작하고
잿가루는 흘러가네
사라지는 별빛과 달빛은 바람이 존재하겠지
굳어버린 먼지들은 흘러가네
이건 정말 말도 안돼
마치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굳어버린 먼지들은 흘러가네
이건 정말 말도 안돼
마치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밤의 꽃처럼
차가운 아침에 꽃은 잠이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