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양잠가

전정민
헤야 디야 에헤야 에헤 두견이 울음운다
두둥가 실실로 불러라 -

너는 죽어 만첩청산의 고드름 되거라
나는 죽어서 아이가이가 봄바람 될거나
헤야 디야 에헤야 에헤 두견이 울음운다
두둥가 실실로 불러라

어여 밭가에 섬섬섬섬 뽕나무 심어라
아버지 어머니 명주나 옷감이 분명타
헤야 디야 에헤야 에헤 두견이 울음운다
두둥가 실실로 불러라

헤야 디야 에헤야 에헤 두견이 울음운다
두둥가 실실로 불러라

너는 죽어 파릇파릇 봄배추 되거라
나는 죽어서 아이가이가 밤이슬 될거나
헤야 디야 에헤야 에헤 두견이 울음운다
두둥가 실실로 불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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