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목장

바니걸즈
넓다란 밀짚모자 옆으로 쓰고
휘파람 불며 불며 양떼를 몰고
포플라 그늘에 앉아 쉬면 종달새는 지지배배
노래를 불러라 불러라 젊은이의 노래를
저 멀리 산마루에 타오르는 흰구름도 춤을 추누나

우유를 통속에다 가득 짜 넣고
양떼를 몰아넣던 저 언덕길에
흰구름 머금어 손짓하는 마차위의 아가씨야
노래를 불러라 불러라 첫사랑의 노래를
오늘도 방울소리 울리면서 지나간다 목장 앞으로

송아지 엄마 찾는 저녁 노을에
양떼도 엄마되어 달음질치네
입에다 물었던 파란 풀잎 먹지않고 몰려간다
노래를 불러라 불러라 내일날의 노래를
양떼도 고향 그려 오월 하늘 바라보며 꿈을 꾸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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