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줄께요

베라(VeRA)
왜 난 그대 곁이 좋은 걸까요
정말 쉽지 않은 사랑인데도
곁에서도 늘 그대가 보고싶고 그리웠던 난
맘 아플 겨를도 없었나 봐요

왜 난 미워할 수 없는 걸까요
차마 못할 말을 하는 그댄데
시작부터 그대 안엔 딴 사람이 있었다는데
화도 한번 못 낸 난 또 울먹이죠

해 줄께요 그대가 원하면
안보고 살자면 연락마저 끊고 살자면
시작부터 내가 그대 보단 간절했었죠
사랑해 줄께요 그게 나 답죠

내가 사랑한다 말할 때마다
그댄 알고 있다 끄덕였었죠
그 걸로도 고마웠던 난 더 이상 원치 않았죠
그런데도 나는 결국 안되나요

해 줄께요 그대가 원하면
안보고 살자면 연락마저 끊고 살자면
시작부터 내가 그대 보단 간절했었죠
사랑해 줄께요 그게 나 답죠

그대는 내맘안에 고여있지만
그래도 항상 시간은 흐르죠
애써 참아내려 하지 않는데도
가는 시간만큼 잊겠죠

(그럴께요) 그럴께요 (내가 모자라서) 내가 모자라서
(나 보단 편안한) 사람에게 가겠단 건데
사랑한다면서 잡을 수는 없는 일이죠
다신 오지 마요 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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