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시인: 김현승)

최응찬
♣ 창

- 김현승  시

창을 사랑하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 부시지 않아 좋다.

창을 잃으면
창공으로 나아가는 해협을 잃고,

명랑은 우리에게
오늘의 뉴우스다.

창을 닦는 시간은
또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시간
별들은 12월의 머나먼 타국이라고···

창을 맑고 깨끗이 지킴으로
눈들을 착하게 뜨는 버릇을 기르고,

맑은 눈은 우리들
내일을 기다리는
빛나는 마음이게···

♠♠ 창은 밝고 긍정적인 이미를 갖는 단어이다. 따라서
창을 사랑한다는 말은 활력에 넘친 생활신조를 사랑 한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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