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이러지마 II / 김용훈

김수철
사람들도 많은데서 전화 오면 누구인가  녹음까지 들어 보며 짜증나게 하는 너 오늘 집에 언제 왔니 그랬었지 저랬었니  피곤하게 하는 너 너  밥 먹었니 뭐 먹었니 맛있었니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 보며 쉬지 않고 묻는 너 이래라 저래라 기가 막혀 할 말 잃어 놓아 버린 수화기 알 수 없는 너의 마음 언제까지 이러는지  볼 때마다 왜 자꾸만 날 귀찮게 하는 건지 그냥 편한 친구로는 안되겠니 왜 안되니  자꾸 자꾸 이러지마 내버려둬 귀찮아 내 일 내가 알아서해 내버려둬  너나 잘해 자꾸자꾸 이러지마 촌스럽게 왜 그래 잘난 척 좀 그만하고 니 일이나 너나 잘해  나를 피곤하게 자꾸 이러지마 하지마 나를 괴롭히며 자꾸 이러지마 그러지마  자꾸자꾸 내게 이러지마 그러지마 자꾸 짜증나게 자꾸 이러지마 하지마 우린 그저 친구인데 마치 커플인 양  딴 사람과 만나지마 강요하며 화낸 너  오늘은 뭐 했었니 내일은 또 뭐할 거니  매일 매일 참견하며 묻는 너  간간 간밤에 잘 잤었니 내 꿈 꿨니 좋았었니  이것저것 물어 보며 황당하게 만드네 어제도 오늘도 기가 막혀  할 말 잃어 전화 중에 졸았어 얼마쯤 잠들었나 모르지만  지겨웠던 그 목소리 안 들려서 좋았어 그 때였어 누군가 고함 질러 날 불렀어  작은 전화기 속에서 날 불렀어  느닷없는 목소리에 허겁지겁 단 꿈  깨고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얼떨결에 말했지만  이른 새벽 관계없이 다시 따지기 시작했어  제발 좀 날 좀 날 좀 내버려둬 알 수 없는 너의 마음 언제까지 이러는지  볼 때마다 왜 자꾸만 날 귀찮게 하는 건지 그냥 편한 친구로는 안되겠니 왜 안되니  자꾸자꾸 이러지마 내버려둬 귀찮아 내 일 내가 알아서해 내버려둬  너나 잘해 자꾸자꾸 이러지마 촌스럽게 왜 그래 잘난 척 좀 그만하고 니 일이나 너나 잘해  나를 피곤하게 자꾸 이러지마 하지마 나를 괴롭히며 자꾸 이러지마 그러지마  자꾸자꾸 내게 이러지마 그러지마 자꾸 짜증나게 자꾸 이러지마 하지마   알 수 없는 너의 마음 언제까지 이러는지  볼 때마다 왜 자꾸만 날 귀찮게 하는 건지 그냥 편한 친구로는 안되겠니 왜 안되니  자꾸자꾸 이러지마 내버려둬 귀찮아 내 일 내가 알아서해 내버려둬  너나 잘해 자꾸자꾸 이러지마 촌스럽게 왜 그래 잘난 척 좀 그만하고 니 일이나 너나 잘해  나를 피곤하게 자꾸 이러지마 하지마 나를 괴롭히며 자꾸 이러지마 그러지마  자꾸 자꾸 내게 이러지마 그러지마 자꾸 짜증나게 자꾸 이러지마 하지마 촌스럽게 이러지마 하지마 하지마 그러지마  이러지마 하지마 하지마 그러지마 자꾸 자꾸 자꾸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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