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aei Hoat (라케이홋) - 쓸쓸한사랑

자닌토(Janinto)
빛구름 채우고
온종일 내리는 비 맞고
서러운 풀잎
풀빛은 짙어지겠다

빗살에 부대낀
청보리 나부끼는
지나면 잊은듯 일어나는 애처로움
이 비 그치면
종달새도 산마루로 날겠다

구름 걷치고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내밀어
여울목 하얀기억으로 청아한 목소리
방그러진 고운 꽃속에
그대도 나랑 머물겠다

아직도 비 온다
세차게 창문 때린 비
마당에 총총히 동그라미 만들고
떨구고 간 그리움
이 비 그치면
타 오르는 향연(香燃)
그대가 생각이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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