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번째 난쟁이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녀를 사랑한다
친구들은 왠지 그런 내가 걱정스러운가 보다
난 바보가 아닌데 나도 이젠 다 아는데
그래서 난 그녀를 보내기로 했다
난 너무 키가 작다

그대 그렇게 나를 멀리 떠난다 해도
끝내 웃음으로 보낼 수 밖에
보잘 것 없는 나의 모습 때문에
나 그대를 잡을 수 없죠

늘 키 작은 내 모습만을 원망 했기에
난 사랑도 몰랐었는데
마법에 걸려 잠든 그댈 보면서
난 조금씩 사랑을 배웠죠

겨우 이제서야 사랑을 난 알게 됐는데
그댄 왜 나를 남겨 두고 떠나 가나요
내 사랑만큼 내 모습이 자랄 때까지
내 곁에 좀 더 잠들 수 있다면

잠시 부족한 내 모습을 잊어버린 채
감히 나 그대를 사랑했지만
이젠 알았죠 이런 내 모습으로
난 사랑도 할 수 없음을

우습던 날 바라보며 웃던 그대는
내 맘을 다 알지 못했죠
단 하루라도 그대 슬퍼할까봐
날 감추며 광대가 됐던 날

밤새 내 곁에서 잠든 나를 바라 보면서 (왜 떠나가나요)
그대가 흘린 눈물을 난 알지 못했죠 (알지 못했죠)
날 지금까지 웃게했던 그 모습으로
애써 아픔을 감추던 그댈

시간이 흘러 그댈 볼 수 있다면
그 날까지 나 잠이 들기를 (왜 날)

이제 어느샌가 떠나야 할 시간이 됐죠 (안되는 건가요)
그대여 제발 나를 보며 슬퍼 말아요 (왜 날, 왜 날, 왜 날)
늘 바보같이 웃음 뿐인 그 모습처럼
한 번 더 내게 바보가 돼줘요
키작은 내 사랑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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