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린(LYn)
그대 없이도 시간은 흐르네요
훌쩍 어른이 된 내가 보이나요
그대에게 맞춰져 살던 나의 시계가
이젠 새로운 주인을 만났죠

그대처럼 키가 크지는 않아요
그대만큼 맘이 넓지도 않구요
그래도 그대가 그랬듯 날 사랑해줘요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요

나 이렇게 잘 살고있어요 혹시라도 궁금했을까봐
혼자 중얼대다가 의미 없는 웃음만 뱉어 내죠
그대도 사랑하고 있나요 새로운 행복 인가요
아니면 날 그리워 하나요

사실 그 사람 예전 같지 않아요
요즘 자주 내게 불만을 말해요
어린 아이 투정 부리듯 못된 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잖아요

나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그대에게 말해야 하는데
어쩌면 단 하나도 자랑할게 없는지 맘 아파요
그 시절 어린 나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 서야 알것만 같아요

날 떠나서 더 잘 살아 달라던
그 누구보다 더 행복 하라던
그대 얘기들 진심이 아녔을텐데
너무 일찍 다른 사랑한 나죠

나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그대에게 말해야 하는데
어쩌면 단 하나도 자랑할게 없는지 맘 아파요
그 시절 어린 나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 서야 알것만 같아요
용서해요 그댈 몰라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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