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ISQ
Bridge A)

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너 없이 처음 맞은 눈부신 가을.

... 눈부신 가을.

Verse 1)

심장 모서리에 추를 달아 놓은 듯

무거웠어. 널 떠올릴 때면 모든 꿈.

추억. 시간의 묘지. 한 가운데에서

머리를 쥐어뜯다가, 이내는 갸웃댔어.

유독 마디가 굵은 내 손가락보다

니가 좋아했던 것? 딱히, '나쁘다.'

라고 잘라말할 수만은 없는 일들.

복잡해도 사실, 하찮은 미움들.

이젠 아냐. 혼자 있긴 외로웠었고,

생각에 잠길 기회도 없었어.

찢어진 노트에 써놓은 글귀.

사진첩을 삐져나와 있는 눈빛.

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너 없이도 나는 여전히 숨을 쉰다.

하루 이틀 속의 많은 빈틈.

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Bridge B)

니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낙엽이 다 떨어진 눈부신 가을.

... 눈부신 가을.

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Verse 2)

널 데려다줬던 길가. 공원 한 구석.

벤치에 앉으려 가방을 안고서

잠시 생각에 빠졌어.

돌아볼 곳이 없을 정도로 바빠져서

니 생각? 그런 거 전혀 안 했었거든.

그래서 널 놓아버릴 때, 내가 안에 썩혀둔

말들. 가끔은 툭툭 뱉게 되더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네게 되돌아 갈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단 얘긴 아냐.

나도 참 바보같이 이딴 얘길 하냐.

하늘은 눈부셔도 이제 너는 없는데.

너란 이름의 추억은 이제 죽었는데.

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너 없이도 나는 여전히 숨을 쉰다.

하루 이틀 속의 많은 빈틈.

그대가 없이도 눈부신 가을.

출처 : I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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