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노래

김진표
거참 시간 정말 빨라
어느새 난 서른하나 그동안
대체 뭘 한 거야 돈이라도
겁나 모으기를 했나 바쁘게는
살았는데 그저 갑자기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내 인생
정말 별거 없는 듯
시간은 자꾸 흘러가네
이 앨범도
끝나가네 얘기도 다 못한 채
이렇게 나일 먹어가네
자꾸만 난 뒤를 애써 옛 얘기를
꺼내게 되는 게 아마
돌아가고 싶나봐
정말 너무 반가운 친구 어느덧
세명의 식구의 가장이 되어
사랑을 불태워
매일 밤을 세워
빈 봉투를 채워
결혼하고 애를 낳더니
그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오래간만에 만났더니 직장
상사 욕만 잔뜩
시간은 자꾸 흘러가네
이 앨범도 끝나가네
얘기도 다 못한 채
이렇게 나일 먹어가네 자꾸만
난 뒤를 애써
옛 얘기를 꺼내게 되는 게
아마 돌아가고 싶나봐
행복한 시간의 기억 속에
오늘도 난 한번쯤 웃어보네

오래된 사진을 난 넘겨보며
옛날 그 추억에 잠겨
너의 따듯한 품에 푹 안겨
행복했던 기억으로 눈이 감겨
열정 하나로 덤비던 그때가
난 그립고 또 정말 부러워
이젠 자꾸 머리만 굴리는
내가 밉고 또 조금씩 두려워
강하기 보다는
유하게 독하기 보다는 선하게
얼마나 다짐하며 지키려고
노력했었던 말이였는데
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무뎌져
용기는 비겁뒤 에 숨겨
자꾸만 작아지고 있는
나를 보며
혼자서 난 눈물을 훔쳐
시간은 자꾸 흘러가네
이 앨범도 끝나가네
얘기도 다 못한 채
이렇게 나일 먹어가네 자꾸만
난 뒤를 애써
옛 얘기를 꺼내게 되는 게
아마 돌아가고 싶나봐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