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를 마시며 때론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짓고
고민없는 날 고민해보는
스무살의 일기를 사랑해
호기심에 몰래 피워보면
뿌연 담배 연기
메마른 기침이 괴로와도
흐뭇했지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스무살의
그 높은 담을 뛰어 넘기만을
기다리던 열아홉
*이제는 나 혼자서 해결하는
책임을 선물받으며
부담없이 편히 쉬고 있던
그늘이 넓은 나무를 떠나
향기로운 와인처럼 내가
이끌리는 사랑 그리고
몇 번쯤 날 기다릴 이별까지
캄캄한 터널을 지나가고
숱한 방황을 만나면
고개를 끄덕이며 웃게 되는
방법을 배울 것 같아
**생맥주를 마시며 때론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짓고
고민없는 날 고민해보는
스무살의 일기를 사랑해
이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완전하긴 힘들어
난 그걸 가져보고 싶어
* Repeat
**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