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꼬시러

하찌와 TJ
답답한 하늘 바라보니까
또 떠오르네 엄마의 얼굴
배고파서 전화했더니
바쁘다고 전화 끊으란다
소주 빈병들 쳐다보니까
또 스쳐가네 우리 아버지 얼굴
속쓰려서 전화했더니
한숨소리만 울려퍼지네
오늘같은 밤에는
가시나들 꼬시러
바람쐬러 밖으로 나가자

여느때와 같이 끓인 짬뽕라면
찬밥말아서 다 먹고나니까
고모한테 전화가 오네 나오란다
고기 사준다고 아 고모
오늘같은 밤에는
가시나들 꼬시러
바람쐬러 밖으로 나가자
오늘같은 밤에는
머시마들 꼬시러
바람쐬러 밖으로 나와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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