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 (시인: 이형기)
최응찬
♣ 들 길
-이형기 시
고향은
늘
가난하게 돌아오는 그로 하여 좋다.
지닌 것 없이
혼자 걸어가는
들길의 의미.
백지에다 한 가닥
선을 그어보아라
백지에 가득 차는
선의 의미 ···
아 내가 모르는 것을,
내가 모르는 그 절망을
비로소 무엇인가 깨닫는 심정이
왜 이처럼 가볍고 서글픈가
편히 쉰다는 것
누워서 높이 울어 흡족한
꽃그늘······
그 무한한 안정에 싸여
들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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