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

조관우
먼 이야길랑 묻어두라고
그저 다부진 한숨만 흘리는가
긴 외로움을 왜 모르오만
추운 겨울이 나만 비켜갔겠소
참 못난 사람이구려
그 가슴 마르도록
해매다 다시 찾아 올 곳
여기뿐이오
사랑을 지키지 못할
내 맘 통곡하라고
웃음 뒤로 설운
눈물만 감추는가

텅 빈 가슴뿐이구려
더는 채울 수 없는
남겨 둘 법한 미움마저
버렸다하니
끌어 안아주지 못해
다시 후회하라고
나그네처럼 거기 앉아
쉬고 있소
끝내 못 다한 얘기로 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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