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얼굴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콩나물에 싹이났어!

콩나물에 잎이났어!

콩나물에 싹이트고 잎이나서 참교육

콩나물에 싹이트고 잎이나서 참교육

열사람중에서 아홉사람이

내 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질해

그놈의 손가락질받기싫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생긴 내얼굴 맨처음 부터 못생긴걸 어떻게

너 네는 큰집에서 네명이살지

우리는 작은집에 일곱이 산다

그것도 모자라서 집을 또사니

너네는 집많아서 좋다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우리 집도 하얗지

며칠이면 우리집이 헐리워 진다

쌓아놓은 행복들도 무너지겠지

오늘도 그사람이 겁주고갔다.

가엾은 우리 엄마 한숨만 쉬네

개새끼 개새끼 나쁜 사람들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터나갔지 처음잡은 삽자루가

손이아파서 땀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니까

나도 몰래 눈에서 눈물이난다

하늘의 태양아 잘난척마라

자랑스런 우리아버지

다른꽃은 다 예쁜데 콩나물은 못생겼어

못생겼지만 쑥 쑥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잖아?

꽃삽으로 흙을 덮어주자.

잡초를 뽑아주자

콩나물이 자란다.

콩나물에 싹이 트고 잎이나서 참교육

콩나물에 싹이트고 잎이나서 참교육

콩나물에 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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