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Inst.)

시현
사람만나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편한 사이로 가끔 친구처럼 연락하자고

나 어떻게 그래 안된다 잡아도 갈거니
못한다고 울어도 정말 갈거니

사랑하는 건 반쯤 미친 게 사랑이래
헤어짐도 아마 그런 건가봐

니 말이 맞나봐 내가 미쳤나봐
그렇지 않고서 지금 내가 어떻게
너에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헤어지잔 말을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건지 너의 눈물이
내 맘을 흔들어 꽉 깨문 내 입술이
그만 헤어져야 한다는 말을
하기 얼마나 힘든 줄 넌 모르지
잠들기도 전에 눈물 먼저 날텐데
내일 아침에 눈뜨기도
전에 널 찾을텐데

너 어떻게 그래 이별이 뭐 이렇게 쉽니
말 한마디 꺼내면 우린 남이니

사랑하는 건 반쯤 미친 척 하고
살아 안 아픈 척 하나도 안 아픈 척

못 잊을텐데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거야
나란 사람조차 희미해 질 거야
지금은 나 없이 넌 안될거라지만
그렇게 될 거야 미치지 않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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