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잔치

KBS 합창단
앞산에 알밤이 툭 터져 아이들 차지고
널따란 들판에 누렇게 풍년이 물결쳐

물방아 쿵덕 쌀가마 되면 노총각 장가가요
오늘을 위해 수많은 날 땀을 흘렸네

지붕에 둥근 박 여물면 제비 돌아가고
빨갛게 널린 고추에 잠자리 맴돈다

물동이 이고 하늘을 보는 새색시 마음은
산들바람에 수줍은 듯 미소만 지우네

동산에 초승달 걸릴 때 노래 흥겨웁고
달구지 위에서 춤추던 벼이삭 잠드네

온 동네 모여 잔치를 열고 풍년을 노래하니
이웃집 서로 나눠가며 잘살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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