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심

MC 성천
궂은 비에 젖은 나의 비애  떨어지는 잎새같은 우리 신세  이제 한 시름 털어내 맘 속  시제 눈물로 바람에 포개  인생지사 새옹지마  무얼 걱정하나 저 아래  세상만사 다반사 언제나  따라 다니는 생과사  한번 크게 웃고 잊어보게나  마지막 봄이 가고 여름 그 끝에 죽음  결국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  우리내 인생은 커다란 물거품  너도 또한 먼지한줌  하지만 네게 묻어나는 꽃내음  아직 우리에게 보이는 꿈의 구름  필시 내가 알지 못했던 것까지  역시 그 모든 것이 하늘의 이치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한편의 드라마 생의 파노라마  돌이켜보니 역시 딜레마  같은 쳇바퀴 힘든 수레바퀴  갈 곳을 잃어버린 새 한 마리  짓밟힌 명예 짊어진 멍애  끝이 보이는 인내의 한계  비일비재 또 다시 나에게  너무나 벅찬 힘겨운 난제  주객전도 너도 어색한 구도  내게도 정해진 인과응보  고난의 파도 밀려올 때도  여전히 주위엔 아무도  죄와 벌 항상 어두운 터널  여태 모든 걸 세상에 구걸  해결 위한 너의 어리석은 자결  점점 빛을 잃어가는 너의 별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유는 무 무는 유 누구도  알 수 없는 세상의 비유  누구도 누구의 아류 아니네  친구 당신도 영원한 내 죽마고우  담배를 꼬나문 얼굴엔 실패  떨쳐버리지 못한 실패의 잔재  그래도 여전히 믿고 있는 어제  이제 알겠나 숨가뿐 형제  강하디 강한 우리의 상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망망대해  그 앞에선 우리의 항해  모두가 바라는 그 날을 향해  또한 조만간 넘어야할 태산  걱정없는 패배의 쓴잔  조그만 세상 지난 네 잔상  그 끝에 올라선 무관의 제왕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가  내 은수리 한 마리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가  가라 앉은 것을 입에 물고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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