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방승철
난 꿈을 꾸었어 알수 없는 저 미로 속으로 들어가
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길을 가고 있었어

내손에 닿는 어렴풋한 떨림으로 길을 재촉했어

한참을 간 후 난 내가 서있는 이곳이
한번도 밟은 적 없는 척박한 빌딩 숲이란걸 개닫게 되었지

내 허약한 맘을 기대기엔 차갑게 해를 가리느 저
빌딩 숲속에 난 그저 나약한 물을 차즌 이방인일 뿐

날 쳐다보며 지나치는사람들은 다른 길을 가네

내가 간직했던 수많은 기억들 모두
꿈 속에서 다른 꿈 꾸듯 멀어져 가네
낯선 땅 꿈이길 바랄뿐

우 우우 우우
우 우우 우우

날 쳐다보며 지나치는 사람들은 다른 길을 가네

이제 걸어가기 조차 이제는 눈을 뜨기조차
힘든 만틈 힘이 빠져버린 나의 모습속에

복잡하게 얽혀버렸던 미로 속을 빠져나간후
나는 꿈을 깨고 싶어 나의 길을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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