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Feat. Deepflow)

마르코
밤만 되면 모든 도시
거리가 불을 밝혀
그 화려함에 결국 숨이 턱 막혀
술 취해 비틀비틀
무거운 짐을 진 듯
균형 못 잡고
흔들대는 젊은이들
하긴 나도 그 속에서 같이 섞여
한 잔 두 잔 세 잔 술잔을 꺾어
대책 없이 마셔댄
술과 영수증에 꼼짝도 못하고
무거운 손발이 묶여
취해서 좀 비틀거리면 어때
예쁘고 성격 좋고
몸매 좋으면 난 OK
홍대건 강남이건
좀 굴러다녔으면 어때
어차피 모든 게
돌고 도는 세상인데
흥청망청 그래 젊었을 때 놀지
언제 놀아보겠어
대신에 성적은 빵점
카드 값은 부모 돈으로 메꿔
화장을 하도 떡칠해서
못 알아보겠어
정신 차려 Uh huh Yeah
정신 차려 Shut up
이 친구야 정신 차리고
날 좀 쳐다 봐
정신 차려 Uh huh Yeah
정신 차려 Shut up
이 친구야 정신 차리고
날 좀 쳐다 봐
넌 매일 뒤틀린 배를 움켜잡고
잠에서 깨
속에 것을 다 걸러내기란
참 애석해
이참에 손 떼자 맘먹었던 생활
그래 난 문란한
현시대가 낳은 희생양 좆까
오늘밤도 마시고 죽자란 문자가
염병할 친구 놈들한테서 자꾸 와
눈 딱 감고 오늘
한 번만 나가지 뭐
그 작심 삼시는
내 뱉기도 낯 간지러워
어필이 쉬운 옷으로
꽤 간지 나게 걸친
지하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씩 웃지
홍대 앞 길거리
오늘 밤 우리가 접수할 게
밤새 비틀거린
네온사인에 파묻혀
자 죽도록 퍼마셔
낯선 여자와 뒤섞이는 건
뭐 일도 아니지
이내 해가 뜰 무렵
주머니는 텅 비었지만
왜 자꾸 넌 귀가를 뜸들여
남자의 가치는 돈과 명예
여자는 요즘엔
TV 속 날씬한 몸에
아는 건 없어도
얼굴만 예뻐 주면 돼
같이 살 거 아닌데
좀 백치미면 어때
남자 좀 밝히면 어때
며칠 놀다 그냥 질리면 헤어져
뭘 그리 심각해 알아서 떨어져
어차피 1회용 3분 요리
깊이 생각할 것 없지
자기 스스로 먼저 멀어져
정신 차려 Uh huh Yeah
정신 차려 Shut up
이 친구야 정신 차리고
날 좀 쳐다 봐
정신 차려 Uh huh Yeah
정신 차려 Shut up
이 친구야 정신 차리고
날 좀 쳐다 봐
정신 차려 Uh huh Yeah
정신 차려 Shut up
이 친구야 정신 차리고
날 좀 쳐다 봐
정신 차려 Uh huh Yeah
정신 차려 Shut up
이 친구야 정신 차리고
날 좀 쳐다 봐
휘청휘청 거리는 나
쓰린 속 움켜잡고
손가락을 넣어 봐
아침이 밝아오는 게
너무나도 싫어
텅 빈 지갑을 보며
또 한숨을 쉬어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