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
강화자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움 마디 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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