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면 서럽고 뿌리치면 얼룩지고
만나며는 반가워라 눈물적신 나루터에
사공 따라 몸을 맡긴 나룻배가 죄라며는
40년 물에 늙은 사공님 말 좀 하오
오고 가는 그 길을 실버들도 못 얽는데
건너갈 때 온다하던 그 언약을 누가 믿나
건너올 때 전해주던 소식조차 슬픈 얘기
40년 긴 세월에 사공도 죄가 많다
나루터에 나리는 이슬비에 새날 찾고
나루터에 몰아치는 바람 따라 희망 찾아
뱃머리를 이쪽 저쪽 돌리면서 노를 저어도
40년 뱃사공인 당신만 원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