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 여인
백승태
장대같이 쏟아지는
밤비를 헤치고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흐느끼는 여인아
만나지 말자고
맹세한 말 잊었는가
그대로 울지말고 돌아 가다오
그대로 돌아 가다오
깨무는 그입술을 보이지 말고서
바람불고 비오는 밤
어둠을 헤치고
우산도 없이 걸어가는
나의 젊은 여인아
사랑의 슬픔은
젊은 한 때 있는 사연
눈물을 거두고서 돌아 가려마
그대로 돌아가려마
비 개인 뒷 날에
밝은 태양 비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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