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얼굴이라면

꽃다지
새까만 얼굴에다
짜리몽당 키라고
동료들은 나를 보고 놀려대지만
새하얀 피부에다 미끈한 얼굴도
나는야 하나도 부럽지 않다
푸르른 작업복에 머리띠 묶고서
사랑하는 동료들과
노동가를 부를 때
저 하늘에 태양도
잘난 척을 못 한다네
노동으로 빛나는
이내 얼굴 앞에서

나를 낳아 길러주신
사랑하는 부모님도
뙤약볕 논밭일로 검게 타셨고
나 또한 노동자로
일하며 투쟁하며
그을린 이 얼굴 내 자랑이란다
푸르른 작업복에 머리띠 묶고서
사랑하는 동료들과
노동가를 부를 때
저 하늘에 태양도
잘난 척을 못 한다네
노동으로 빛나는
이내 얼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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