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그날
오후 그대 모습
잊을 수가 없네
날 말리다 터져버린
그대 울음
초여름의 거리
비를 부르던
거리의 슬픔
시간은 다시 지나가고
비는 멎었네
서서히 밀려오던
군화 소리
대검의 빛
줄어드는 시간
지쳐가던 사람들
하나 둘씩 쓰러져
마른 달빛 비치던 그밤
보고 싶었던 그대 모습
내 몸은 식어만 가요
조금 더 살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가도
기억 속의 그대 얼굴
지워지지 않아
작은 풀 하나 피지 못했던
차가운 여기 이자리에
홀로 남은 날 잊어 줘요
이제는 볼 술 없어도
그대는 나를 잊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