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버들
선우일선
등록자 : pks1577
천안도 삼거리 늘어진 버들은
봄바람 잡고서 하소나 하지
적막한 빈 방에 외로운 이 몸
그 누를 잡고서 이 설움 알리랴
삼수나 갑산 길 멀고나 멀어도
가고만 보면 별유나 천지
날 두고 가는 님 야속은 해도
다시나 올 때면 유정도 하더라
바람아 광풍아 불지를 말아라
능수야 버들이 꺾어나진다
능수야 버들이 꺾어나지면
이 봄도 서러워 흘러나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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