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밤이 새면 장거리에 풀어야 할 황앗짐
별빛 잡고 길을 물어 가야 할 팔십 리란다
나귀목에 짤랑짤랑 향수 피는 방울소리
구름 잡고 도는 신세 발길이 섧다
2.경상도라 전라도라 충청도에 강원도
외양간에 나귀 몰아 조바심 몇십 년이냐
길친구에 입을 빌어 더듬어 본 추억속에
말만 들은 옛 고향의 처녀를 본다
3.황혼 들면 주섬주섬 다음장을 손꼽아
선잠 깨인 베갯머리 세월은 주마등이냐
동쪽에서 잔을 들고 서쪽에서 사랑 푸념
울고 가자 당나귀야 방울 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