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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
너 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
도라지 꽃피는 그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
산 딸기 물에 흘러 떠나 가도
두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풀피리 불며 불며 노래하면서 너와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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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넘어 재를 넘어 옛집을 찾아
물 방아 찾아왔네 달뜨는 고향
새 소리 정다운 그날 울면서 홀로 떠났지
구름은 흘러 흘러 떠나 가도
두번 다시 타향에 아니 떠나리
수수밭 감자밭에 씨를 뿌리며 너와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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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 객지 실데없이 도라 댕기지 말고
고향에서 우리 둘이 오손도손 같이 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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