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여자

백지영
등록자 : 506
처음 그댈 보내고 걱정했지만 왠일인지 편안해졌죠
정말 오랜만이었죠 그대 없이도 혼자서도 괜찮았어요

우 그땐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우 그 땐 내 두 눈이 멀었었나봐

어떡하죠 나 매일 그대가 너무 생각나 아무것도 못해요
그대의 의자 그대의 침대 내 눈에 비친 모든 게 그대라서요

아침 거울 위에도 물잔 위에도 그대 얼굴 날 보고 있죠
자꾸 훔쳐내봐도 손등 위로 흐르는 눈물에도 그대를 보죠

우 눈물이 이렇게 많았었나요
우 그대 곁에서는 한번도 몰랐었는데

어떡하죠 나 매일 그대가 너무 생각나 아무것도 못해요
그대의 의자 그대의 침대 내 눈에 비친 모든 게 다 그대라서

문이 열리고 그대가 다시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올 것 만 같아서
여기 앉아서 그대 떠난 자리에서 그냥 하염없이 문만 쳐다보며
울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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