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갇혀버린채 밤은 끝없이 길어서
색깔과 소리 어느새 모두 사라지고
모든걸 삼켜버린 정적
하룰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를 견디어 낼뿐
고독이 내 마음속에서 소나기처럼
내려와 아프다가 쓰리다가 울고,
멈춰서..
그 무엇도 잊지 못한채로 멈춰서
세상은 끝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그저 이렇게 남아 식어버린
추억을 껴안고서 살아
못다한 말이 많아서 가슴이 너무도 메어와
내속엔 온통 너의 흔적 가득차서
숨쉬기 조차도 힘들어
멈춰서..
그 무엇도 잊지 못한채로 멈춰서
세상은 끝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그저 이렇게 남아 식어버린
추억을 껴안고서 살아
평생을 가슴에 니가 걸린채로 살아가야 할 것만 같아
그래도 가슴속에라도 니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견뎌내죠..
[내 숨이 다해 그댈 부를수 없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