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어머님
기체후일향만강 하옵나이까
복모구구 무임하성지지 로소이다
하서를 받자오니 눈물이 앞을 가려
연분흥 치마폭에 얼굴을 파묻고
하염없이 울었나이다
어머님 어머님
이 어린 딸자식은 어머님 전에
피눈물로 먹을 갈어 하소연 합니다
전생의 무슨 죄로 어머님 이별하고
꽃피는 아침이나 새 우는 저녁에
가슴치며 탄식 하나요
어머님 어머님
두손을 마주잡고 비옵나이다
남은 세상 길이 길이 누리시옵소서
언제나 어머님의 무릅을 부여안고
가슴에 맺힌 한을 하소연 하나요
돈수재배 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