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
채규엽
등록아이디 : kooksoo(pks1577)
1.꽃도 피던 명사십리 다시 못 올 옛이야기
해당화를 꺾어 쥐던 꿈이었건만
저 산 넘어 지는 해야 날아드는 갈매기야
포구도 백사장도 꿈이었더냐
2.지는 강산 날 저문데 아득하다 저 국경선
하염없이 바라보던 꿈이었건만
한번 가서 못 온다는 부질없는 청춘이라
울어서 이 한 밤을 새워나 보리
3.다시 생각 말자해도 차마 어이 잊을소냐
백년가약 맹세하던 그 님이었건만
한도 많은 우리 신세 허물어진 인연이야
해당화 부여잡고 한숨 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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