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너야 모든 게 다 너야
지나가는 많은 사람 속에서
뒷머리를 묶고 친구와 얘기하며 걸어오는 한 소녀도
모든 게 다 너야 모든 게 다 너야
우리가 자주 가던 찻집에서
가끔 흘러나오면 니가 자주 흥얼거리던
그 노래도 그 노래도
닮았잖아 우리 둘 얼굴도
똑같잖아 우리 둘 웃음도
아니라고 사진을 찢어도
어쩔 수 없잖아 너와 내가 정말 닮은 걸
모든 게 우리야 모든 게 우리야
사람이 많은 저기 거리에서
두 손을 꼭 붙잡고 서로 장난치며
환하게 웃고 있는 저 연인도
닮았잖아 우리 둘 얼굴도
똑같잖아 우리 둘 웃음도
아니라고 사진을 찢어도
어쩔 수 없잖아 너와 내가 정말 닮은 걸
하나씩 잊어가야지 그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사진을 버리고 전화번호를 지우면
그대가 모두 다 지워 질까요
미워해도 밉지가 않은데
떨쳐내도 자꾸 떠오르는데
우리 사랑 없던 일이라고
생각하려해도 모든 게 너무 선명해서
내겐 모든 게 다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