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방현서
앨범 : Diary.
작사 : 방현서
작곡 : KANABEATS
편곡 : KANABEATS
깨진 하루밖에 안 됐는데 네가 보고파  
통화 내역 보니 또 전화 다섯 통은 걸었다  
엄마야 나 어떡하냐 새벽에 또 울었다  
그런 다음에 뭘 할까 생각을 하였다가  
영화 한 편을 보는데 통장은 덜 빠졌네  
"솔로가 되면 역시 좋은 건가?" 라고 할 뻔했다  
눈꼽만큼의 사랑을 돈이 메꿔주진 않는다  
오늘도 난 느낀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주는 건  
돌려받기도 참 힘들다고  
이런 일을 친구에게 말하면  
걔는 또 말한다 어 그래서 어쩌라고  
결국 감당해야 할 건 나  
속은 끓어도 식으면 된다면서  
겉으로는 웃는다  
이게 현실이구나 아 깨닫게 되었다  
오늘도 난 한 발짝 어른이 되어 간다  
일기의 한 줄을 적어가는 건  
여러 사람이 내 손에 담겨  
누가 날 끌어가주지도  
밀어주지도 않는  
세상을 종이 속에 넣는 것  
10년 전쯤 나는 어른이 된다는 생각해본 적 없다  
그랬던 애가 벌써 맥주 한 캔 까고 있다  
2 다음은 30대라니 나는 정말 안 믿긴다  
지금 느끼는 건 남들 시선 필요 없다  
누군 또 말했다 "넌 괴짜라서 못해"  
네가 나를 알까 다 가만히 있을 때  
난 머리를 바로 맨땅에 박았다  
이렇게 호소를 해도 남들이 딱히 알아주진 않는다  
괜찮다 날 믿고 달려오니 빛이 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저씨가 된 내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좋은 것을 사는, 좋은 곳에 사는 그보단 좋은 어른이 목표다  
일기를 적고 내일 아침이면 뭐가 조금 달라질까?  
이번에도 난 한 번 더 그렇다고 말한다  
다음 때의 난 더 나을 것이다 (맞나?)
일기의 한 줄을 적어가는 건  
여러 사람이 내 손에 담겨  
누가 날 끌어가주지도  
밀어주지도 않는  
세상을 종이 속에 넣는 것
일기의 한 줄을 적어가는 건  
여러 사람이 내 손에 담겨  
누가 날 끌어가주지도  
밀어주지도 않는  
세상을 종이 속에 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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