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 있을까
간혹 저길을 지나간 이들 사이
또 난 대체 누구일까
무너진 기초위에 쓰러진 바위
저 높고 높은 산봉우리 위에
맑은 하늘 푸른 달이 피고 지는
이 하루가 지나가기 시작하네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고서
삶이란 터전으로 이동하네
오늘따라 왜이리 일이 또 서툰지
멀쩡하던 컴퓨터가 고장났네
매일이 일하고 치이고 또
일하고 치이고
난 미치고 팔짝뛰어
더는 못해 먹겠단 말로도 부족한
상실감에 앉아
나는 어디에 있을까
간혹 저길을 지나간 이들 사이
또 난 대체 누구일까
무너진 기초위에 쓰러진 바위
저 높고 높은 산봉우리 위에
맑은 하늘 푸른 달이 피고 지는
이 하루가 지나가기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