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늘이라면.............박지희
내가 바람이라면
당신 귀에 날아가
사랑한다고 속삭여
당신의 시린 귀를 만져 주겠어
내가 빗물이라면
당신의 우울한 밤을
온종일 비가 내려
당신의 눈물을 씻어 주겠어
내가 하늘이라면
외롭고 우울한당신을
내곁에 초대해
구름을 밟으면 구름위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 보게하겠어
내가 당신이라면
내 마음을 열어놔
어디라도 편안히 따라가
당신의 두어깨를 기대게 하고
내가 당신이라면 깊은 동굴속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로
내마음 흔들리는 노래 하겠어
내가 당신이라면
잠이 덜깬 얼굴로
잠못이룬 내게 찾아와
아직 못 본 꿈이 많이 남아 있으니
함께 보러 가자며 손을 잡겠어
내가 당신이라면
잠이 덜깬 얼굴로
잠못이룬 내게 찾아와
아직 못 본 꿈이 많이 남았으니
함께 보러 가자며 손을 잡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