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국환
등록자 : pks1577

꽃송이 떨어져서 낙화암이냐
삼천아 떨어져서 낙화암이냐
남치마 뒤집쓰고 몸을 던지어
원한의 수중고혼 말을 해다오

백마가 빠졌다고 백마강이냐
흰 말이 건넜다고 백마강이냐
달밤에 노를 젓는 늙은 사공아
이 강의 내력이나 말을 해다오

술잔에 흥겨 놀던 백제 왕이여
꽃밭에 쌓여 놀던 나비 왕이여
나라와 삼천궁녀 누가 망쳤소
한 품고 가신 영혼 말을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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